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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날의 강정
    제주/생활 2012. 3. 8. 02:24


    같은 섬에 살면서 
    조금 멀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마음만 앞세우고
    가보지 못했던
    강정 그리고 구럼비.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구럼비가 산산조각 깨져나갈 판이 되어서야 찾아갔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무기력만이 느껴질 뿐.
    여전히 우두커니 파도를 맞고 있는 구럼비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니 그저 마음만 더 먹먹해질 뿐.

    예전처럼 구럼비 따라 올레 걸을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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