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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과 에어부산여러가지 2025. 2. 4. 08:43
제주공항에서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날아간 날 밤, 김해공항발 홍콩행 에어부산 비행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평화롭기만 했던 설 전날 밤에 갑자기 뜬 뉴스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제주항공 사고 후 한 달 만에 또 비행기 사고라니...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모두 탈출해서 다행이었지만 내 마음은 편하지 못했다. 다음 날 다시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사고 발생한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공항, 같은 항공사, 기종은 다르지만 같은 에어버스의 비행기. 사실 이런 이유들로 불안감을 느끼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지 못하니 공항으로 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공항은 평소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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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비비드 그린 비건 짜장여러가지 2025. 1. 31. 22:46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육개장을 구매하기 위해 쿠팡에 들어갔다가 혹시 다른 비건, 혹은 식물성 제품은 없나 궁금해 오랜만에 검색을 해 봤다. 동원에서 만든 비건 짜장이 검색 결과에 나왔다.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처럼 브랜드가 따로 있었는데 '비비드 그린(VIVID GREEN)' 이었고 짜장, 카레(보통/매콤), 라구 이렇게 4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찾아보니 2023년에 출시된 브랜드인데 이제서야 알았다. 비건 제품은 이런 시골의 마트에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다. 겨우 몇가지 가져다 놓으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수요가 아무래도 적으니 이해는 된다. 그런데 이 동원 제품은 제주 시내에 있는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도 보지 못했다. 아무튼 새로운 비건 제품을 발견해 반가웠다. 하지만 다 주문해 보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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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5 - 전기온풍기여러가지 2025. 1. 28. 08:55
오랜만에 기록하는 버리기.현재 나의 인생 최대 과제는 짐 정리이다. 이미 여러 해 전부터 간소한 삶을 생각했었다. 그때는 간소하게 꾸려 사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현재는 생각이 다소 달라졌다. 구체적이거나 특별한 계획이 없는 현 상황에서,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유연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삶의 환경을 가볍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참 쉽지가 않다. 먼지 쌓인 지저분한 채로 판매나 나눔하는 것은 성격에 맞지 않으니 간단하게라도 닦고 단장하는 시간을 써야 하고 사진을 찍고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은 중고거래플랫폼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만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서 건네거나 택배 포장을 해서 보내는 절차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나태해질 대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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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여러가지 2025. 1. 9. 08:58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마지막 글을 올린 게 23년 12월 12일이니 1년도 더 넘었다. 그 시간 동안 다시 글쓰기를 해 보겠다는 마음은 늘 머릿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려고 누운 자리에서 뒤척이며 머릿속에서 글을 긁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기만 했다. '글을 써서 무얼하나'라는 회의론이 발목, 아니 손목을 잡고, 알 수 없는 무기력이 스며든 것도 한몫했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남겨놓은 글을 다시 읽어 보는 일은 지난 시절 인화한 사진을 가득 꽂아놓은 앨범을 들추는 일만큼 드물었다. 그나마 가볍게 하던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몇 달 동안 손을 놓기도 했다. 그러다 구체적인 것과 그렇지 못한 몇몇이 이를 맞추며 동기부여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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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 마이플랜트여러가지 2023. 11. 15. 08:49
육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제품은 제법 사 먹어봤는데 참치는 처음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올해 3월에 출시했다고 한다. 시골에 살다 보니 이런 수요가 적은 제품을 발 빠르게 접하는 건 쉽지가 않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 하며 열어봤다. 일단 생김새는 기존의 참치와 비슷하게 잘 구현한 것 같았다. 먹기 전에 향을 맡아봤는데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맛보았는데 악... 미간이 찌푸려졌다. 내 입맛에는 많이 맞지 않았다. 식감도 향도 맛도 모두 다 별로였다. 참치를 대체하는 제품이라 해서 꼭 참치와 매우 유사한 맛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참치가 연상되지 맛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자체로 맛이 있다면 만족스럽게 먹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므로 맛있게 먹은 사람도 있을 테고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