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일만이천원짜리 퐁피두센터특별전 티켓 두장을 손에 쥐고,
앙상히 가지들만 남은 가로수가 늘어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하다.
마침 각시도 휴가고 평일이니 아무래도 미술관도 조금은 한산할 듯 해서 나선 길이었는데,,,
미술관에 들어서기전까지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건 바로 ""방학"" !!
미술관은 엄마와 함께온 초딩들로 득실거렸다.
'애들이잖아요', '애들이 그럴 수도 있죠'
이런 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어머니들이 많은 이 땅에서
애시당초 관람예절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 초딩들과
미술관을 공유하기 위해선 다소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래도 뭐,,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때로는 시선을 잡아 끄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잘 감상하고
덤으로 '천경자님의 작품전'과
'2008서울미술대전-한국현대구상회화의 흐름'도
둘러보고
조금은 포근해진 겨울날씨에 맞춰
우리의 마음도 훈훈하게 잘 뎁히고 나왔다.
....................
그리고
2009년 1월 29일 오후의 덕수궁 돌담길과 덕수궁 대한문
*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인 디디에 오탱제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서양 문화에 나타난 '아르카디아-천국'의 모든 개념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황금시대 * 낙원 * 풍요 * 허무 * 쾌락 * 전령사 * 조화 * 암흑 * 되찾은 낙원 *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
총 10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현대 작가들의 눈에 비친 서양의 낙원 이미지를
구체화 시키고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피카소, 마티스, 샤갈, 미로 등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이후 서양 문화에 나타난 정신적 흐름의 변화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퐁피두센터 특별전 리플렛-
-웹사이트: pompidou2008.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