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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15일] 쿠바 야구장을 가다세계여행/중미 2010 2012. 3. 29. 09:30
1 0 . 0 3 . 1 4 . 일 | 쿠바 아바나 Cuba Habana 일어나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후고와 그의 여자 친구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침대가 나와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잔 방이 그의 방이 아닌가 추측을 했다. 배급제에 얼마 되지 않는 월급. 그에 비하면 우리가 내는 하루 숙박비는 무척 쏠쏠하다. 허가를 받지 않고 손님을 받는 위험부담, 거실에서 불편한 침대를 내놓고 자는 불편, 모두 감수할만도하다. 간단하게 내어준 아침을 먹고 외출을 했다. 일단 혁명광장부터 가기로 했다.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 자전거택시를 잡았다.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다며 오토바이택시인 코코택시를 타라고 했다. 잠시 서성거렸지만 코코택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에는 잘도 지나다니더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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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13일] 수준차세계여행/중미 2010 2012. 3. 19. 09:30
1 0 . 0 3 . 1 2 . 금 | 쿠바 바라데로 Cuba Varadero 어제 두 끼를 먹었던 호텔의 뷔페식 식당으로 향했다. 버스 때문에 오늘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이 호텔은 모든 것 포함, 이른바 All-Inclusive 호텔. 따라서 오늘 3끼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총 4끼를 이 식당에서 먹어야한다. 문제는 어제의 2끼가 거의 복사판이었다는 것. 거기다 음식이 별로라는 것. 오늘도 역시 종류는 제법 많아 보이는데 손이 가는 것은 드물다. 굳이 이런 호텔에서 머물지 않아도 되는데. 호텔보다는 못해도 더 저렴하고 나름 분위기도 괜찮은 카사에서 지내는 게 좋은데. 몇 군데의 카사를 찾긴 했지만 갈 수 없었다. 하루만 더 자고 떠날 것이다. 그래서 탐탁지 않지만 그냥 머물기로 했다. 하루치 방값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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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8일] 정열의 플라멩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3. 09:30
0 9 . 0 9 . 2 8 . 월 | 에스파냐 마드리드 Spain Madrid 다행히 한숨 자고 일어난 라니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했다. 숙소에서 싸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식당을 추천받아 마요르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여러 갈래로 빠져나가는 길 중 비교적 작은 길 한켠에 자리한 그 식당에 들어갔다. 스페인에 온 지 이제 이틀째. 아직 낯설기만 한 스페인어. 맛있다고 한 오징어튀김이 들어간 보카디요와 감자튀김을 미소와 손가락질로 주문했다. 보카디요(Bocadillo). 직역하면 간식, 스낵. 바게뜨에 오징어튀김이나 하몽(햄), 초리소(소세지) 등을 넣어 간단하게 먹는 샌드위치. 별다른 소스도 없이 빵 사이에 오징어튀김만 달랑 넣어 내어주는 것이 영 어색했지만 이렇게도 먹는구나 하면서 삐져나오는 오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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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열기속으로...여러가지 2009. 2. 10. 20:28
참 간만이다. 공연장. 늦지 않으려 서둘렀더니 좀 일찍 도착. 자리잡고 공연 기다리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런 아담한 공연장에서 재즈음악 들은 적이 있었나 싶었다. (있긴 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아님 정말 그런 적이 없었던 것인지..)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생각보다 빨리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나보다.. --;) 지난 1월부터 매일매일 이어지고 있는 재즈공연. 이 날은 펑키재즈그룹인 J. Shaker 라는 팀이 공연을 맡았다. 연주자들이 하나둘 무대로 올라와 자리잡고 공연을 준비하는데,, 참 어색하더라... 처음 보는 낯선 얼굴들이니.... 그리고, 예상을 다소 빗나간 그닥 세련되지 않은 차림새.. 한껏 부풀었던 기대감이 아주, 아주 조금 오그라들었다. 하지만, 한곡 두곡 연주가 이어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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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축제 그리고 축제 2여행/그리고 2008. 10. 6. 23:35
0 8 1 0 0 4 S A T 기대하지도 않았던 이벤트에 당첨, 얻게된 티켓을 계기로 찾게 된 자라섬재즈페스티벌.. 3일연휴의 중간날, 나들이차들에 페스티벌참여차들에 1시간이면 족히 갈 가평을 2시간 넘게 걸려 도착하다. 군청 로비 입구에, 아무리 낮공연이라지만 간단한 조명도 없는 썰렁하디 썰렁한 무대.. 그래도 공연은 그나마 만족스러웠지.. 김미화씨가 특별출연해 분위기 띄워준 프리즘과 베이시스트의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던 그루브하우스.. 그렇게 두 공연을 보고선 자라섬에 있는 야외무대로 이동.. 주차문제 장난 아닌 관계로다가 버스 한 정거장 거리는 될 법한 곳에 차 대놓고선 때 아닌 조깅.. 그런데,,,, 이 낯선 공연장 분위기는...?? 의자에 앉아서 보는게 아니라 각자 가져온 돗자리에 앉거나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