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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92일] 긴 박자세계여행/중미 2010 2011. 11. 14. 09:00
1 1 . 0 2 . 1 9 . 금 | 멕시코 멕시코시티 Mexico Mexico City 그제 4개월간 여행했던 남미를 떠났고 밤이 된 후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어제 한국 음식을 섭취하며 널널하게 여독을 풀었다. 여행 중에 여독을 푼다는 것은 말이 좀 안 되는 것 같고, 장거리 비행으로 쌓인 피곤을 풀었다고 해야겠다. 오늘 드디어 본격적인 멕시코시티 관광에 나섰다. 멕시코시티의 중심가, 그 중에서도 구시가지에 해당될법한 곳을 돌아다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구입한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멕시코시티편이 함께 했고, 지하철로 시작해 지하철로 마무리 했다. 역마다 고유의 상징이 있는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역이름보다 심볼을 더 크게 표시해 놓았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edral 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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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9일] 자국화폐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28. 09:30
0 9 . 1 1 . 1 8 . 수 | 에콰도르 키토(끼또) Ecuador Quito 너무 두꺼워서 둔해 보이는 등산복을 입고 헉헉거리며 눈 덮힌 안데스산맥을 기어 오른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안데스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지난 달에 방문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보고따 Bogota)는 해발 2,600m가 넘는 곳에 자리한 도시였고 여기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끼또 Quito)의 고도는 보고타 보다 더 높은 해발 2,850m에 이른다. 1,000m도 되지 않는 북한산, 관악산을 우러러보며 사는 우리에겐 참 낯선 수치다. 보고타에서는 숙소가 경사진 곳에 있어 오르내리면 보통 때 이상으로 숨이 많이 가빴었다. 키토에서는 아직 급경사를 만나지는 않아서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을 느끼진 못했다. 다만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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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84일] 콜롬비안 마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3. 25. 09:30
0 9 . 1 1 . 0 3 . 화 | 콜롬비아 카르타헤나(까르따헤나) Colombia Cartagena 푹 자지를 못하고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벌떡 일어나지 못하고 설친 잠을 핑계로 밍기적거리다 결국 12시에 일어나 침대에 걸터 앉았다. 밥을 먹으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숙소가 있는 골목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침 우리가 지내는 숙소 바로 근처였다. 우리는 보고타에서 추천 받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잤다. 나쁘진 않지만 다른 숙소는 어떤지 궁금했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숙소가 아니면 항상 다른 숙소에 대한 호기심과 미련이 요동친다. 저기는 여기보다 더 나을까, 가격은 어떨까? 그런데 그 골목은 여행자의 길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숙소도 꽤 있고 식당도 많았다. 숙소 탐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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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0일] 시장 구경은 언제나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1. 10:10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오늘의 제1미션, '가죽염색공장 다녀오기'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다. 메디나의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메디나의 초입에 있는 카페 클락(Clock)으로 가기로 했다. 비록 카메라의 작은 화면에 들어있긴 해도 지도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길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까딱 잘못하면 빙글빙글 돌아 제자리 돌아오기 일수였다.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미로에서 방향을 잡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시장구경은 재미났다. 모로코만의 색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몇가지 기계 같은 것만 제거하면 몇백년 전이나 다를 바 없을 것 같았다. 그런만큼 곳곳에 지름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탐나는 물건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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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60일] 삐끼를 물리치고 가죽염색공장으로..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19. 16:10
0 9 . 1 0 . 1 0 . 토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아침 일찍 가야 염색공장에 다양한 색의 염료가 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일찍 일어났다. 8시. 일찍 일어났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시각이지만 아침잠 많기로는 둘 다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데다가 모로코에 온 이후 늘어질대로 늘어진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 나름 노력해서 일어난 것이다. 몸은 무겁지만 그래도 몇일만에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상쾌한 마음으로 나섰다. 메디나(Medina)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왕궁을 만났다. 화려한 타일공예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사진에 담고 메디나로의 발걸음을 이었다. 왕궁. 카메라로 찍은 지도를 카메라의 작은 화면으로 보면서 길을 찾고 있는데 영어를 하는 어떤 아저씨가 다가왔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