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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서귀포제주/생활 2012. 4. 3. 09:30
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살짝 당황했다. 같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지만 상암의 CGV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비 오는 평일 한 낮으로 인한 한산함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에 밀려 존폐위기에 처한 오래된 단일 상영관 극장 같은 느낌도 조금 났다. 롯데시네마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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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기억 2여행/제주도 2010 2010. 8. 27. 23:30
서울에서야 아홉시뉴스를 서울의 아나운서들이 끝까지 진행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 지역 방송사의 아나운서들이 뉴스 후반부를 맡아 지역소식을 알려준다. 여러 지역의 자체제작뉴스를 봐 왔지만 제주도에는 여타 지역과 다른 한가지가 있었다. 뉴스 시작 전 오늘 관광객이 몇 명 왔고 어제 보다 몇명 줄고 늘었는지를 마치 증시와 환율지수를 보여주듯이 알려줬다.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은근 기다리며 보게 되었다. 오늘은 몇명이나 오셨나? 어제보다 많이들 오셨을려나...?? 우리 어렸을 때는 '쌕쌕'이 대세였다. 어느새 썬키스트, 델몬트 같은 쥬스들이 진열대를 차지해 버렸고 자연스레 쌕쌕은 잊혀져갔다. 서귀포의 강창학경기장에 있는 자판기에서 쌕쌕이를 다시 만났다. 오렌지쌕쌕이 아닌 제주감귤쌕쌕이어서 더 반가운 마음에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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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공원,서귀포자연휴양림여행/제주도 2010 2010. 7. 31. 23:00
보리밥정식은 1인분 7천원, 2인 이상일 때 주문 가능. 혼자 가면 보리비빔밥(6천원)을 먹어야 한다. 1 0 . 0 7 . 0 5 . 월 주접시 회보다 부접시 일명 스끼다시의 푸짐함에 압도당하는 죽림횟집 맞은 편 '안거리 밖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근처에서 일 하시는 분들도 오시고 가족이 렌트카를 타고 오기도 하고 얘기하지 않아도 올레 걷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청년도 오고.... 점심 먹고서는 근처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으로 향했다. 이중섭거주지, 이중섭공원을 거쳐 도착한 이중섭미술관은 월요일이라 휴관. 올레 화살표를 따라 재래시장까지 갔다가 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공원 한라산 소주 서귀포 자연휴양림 산책로 서귀포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 서귀포 자연휴양림 전망대에서 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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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야구장제주/생활 2010. 7. 28. 00:10
1 0 . 0 7 . 0 3 . 토 한국야구명예전당에 갔다가 들른 서귀포야구장. 때마침 아마추어 야구경기가 진행중이었다. 야구장은 심플하긴 했지만 내야까지 잔디가 두툼하게 여름을 맞아 더없이 푸르게 깔려 있었고 전광판에는 볼과 아웃카운트까지 그때그때 표시되고 있었다. 유니폼도 그럴듯하게 차려 입은 선수들까지... 하나하나가 의외였다. 더군다나 현수막을 보니 1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하고 있었다. 나중에 제주도에 와서 살 때 가장 아쉬울 것 같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제주도에는 프로야구팀이 없다는 것. 하지만, 이 정도 열기면 프로야구팀 하나 생겨도 충분히 꾸려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해 봤다. 프로축구단도 생겼는데.... 제주 회떠스. 제주 옥돔스. 제주 은갈치스. 제주 오름스. 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