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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지 말고 저지오름제주/생활 2011. 6. 22. 00:57
작년 이맘 때.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살던 집에 바로 들어갈 수 없었을 때. 그 때. 제주도에 왔었다. 한 달 동안 머물 방을 구하고 제주도에서의 짧은 듯 긴 듯한 날들을 이어갈 때. 예전에는 가 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이 곳 저 곳을 둘러 볼 때. 그 때. 저지오름에도 갔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저지오름으로 가는 동안 말다툼이 일어났고 헝크러진 마음 추스리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우린 제주도로 이사를 왔고 다시 저지오름을 찾았다. 1 1 . 0 6 . 1 4 . 화 올레코스이기도한 저지오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던 저지오름. 이름을 알면 더 이뻤을 꽃. 새파랗게 맑은 하늘색을 보기 힘든 6월 장마철의 제주도 하늘. 분화구 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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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남봉,수월봉,고산기상대,엉앙길,올레12코스,불란지여행/제주도 2010 2010. 7. 23. 23:30
1 0 . 0 7 . 0 1 . 목 마을도 둘러볼 겸, 올레도 걸을 겸 해서 신도리로 향했다. 인적 드문 녹남봉(농남봉)에 올라 사용 되지 않은지 백만년은 되어 보이는 운동기구에 올라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아랫동네를 내려다 보고 조금 있으면 풀로 뒤덮혀 의자라는 이름을 잊어버릴지도 모를 긴의자에 앉아 쉼을 가졌다. 녹남봉과는 달리 많지는 않아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수월봉. 차귀도가 떠 있는 바다가 있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고산기상대의 전망대가 있어 그럴테다. 수월봉에서 당산봉까지 이어지는 바닷가 엉앙길은 석양 즐기기에 아주 매력적인 곳이었다. 녹남봉 녹남봉 오르는 길에 바라본 신도리 녹남봉 정상 녹남봉 야외 헬쓰장 녹남봉 야외 헬쓰장 녹남봉 야외 헬쓰장 녹남봉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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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메,굴뫼) 오름여행/제주도 2010 2010. 7. 17. 13:24
1 0 0 6 2 4 목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머무는 방이 있는 상예동 마을에는 군산오름이 있다. 오름하면 으례 유선형의 모양새를 생각해 정상이 뾰족한 군산이 오름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름도 군산이라 동네 뒷산쯤으로 여겼다. 집에서 가까운 오름들을 검색하고서야 군산이 오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위성사진을 보고 대충 길을 기억하고 마을길을 가로질러 군산오름으로 향했다. 포장된 오르막길을 헉헉대며 한참 오르다 보니 표지판이 나타났다. 군산산책로. 숲길을 헤치고 나갔을 때 나타난 군산오름 안내판과 체육시설. 왼쪽의 흰색, 회색은 지압자갈길. 정상으로 가는 내내 오르는 사람도 내려가는 사람도 없었고 여기저기서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묘지들. 원래는 무덤을 돌담으로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