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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엔 감히 네 발 달린 짐승이 이런 모양새로 남 부러울 것 없이 편하게 누워 뻗어 있으리라곤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눈길을 끌어주면 머리를 들어 올려 마치 인간의 윗몸 일으키기와 비슷한 동작을 한다는 건 더더욱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갖가지 경이로운 몸놀림에 적잖이 놀랐었다. 이제는 충분히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그들은 나를 놀라 웃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