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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93일] 커피농장이 담긴 커피 한 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3. 09:30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유리창 없이 나무로만 된,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창문 때문에 더없이 화창한 날인줄도 모르고 침대에서 꾸물거렸다. 주방에는 식빵, 계란, 커피, 우유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계란으로 스크램블을 만들고 식빵과 커피를 곁들여 아침식사를 했다. 아직 해가 들어오지 않는 주방은 약간 서늘하지만 창 밖 풍경은 따사로웠다. 커피농장 방문이 기대가 된다. 무조건 직진만 하면 된다는 숙소 옆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띄엄띄엄 커피농장쪽으로 가는 교통편이 있긴 했지만 걷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길도 좋다. 마을을 벗어나면서부터는 비포장길이 시작되었다. 전봇대보다 더 크게 자란 나무들이 늘어선 길, 오랜만에 걷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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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73일] 스산한 산티아고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28. 13:30
0 9 . 1 0 . 2 3 . 금 | 칠레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Santiago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9시에 일어났다. 씻지도 않고 대충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어넘기고 눈꼽을 떼고 주방으로 갔다. 뷔페식. 빵, 시리얼, 커피, 차, 과일 등이 놓여져 있었다. 생각보다 잘 차려져 있어 흡족했다. 배가 불러오니 찌뿌둥한 날씨 때문에 처지는 몸이 더 내려 앉았다. 밍기적거리다 겨우 씻고 11시가 넘어서야 호스텔을 나섰다.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모네다궁전(Palacio de la Moneda). 산티아고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우리네와는 달리 대로변에 자리한 대통령 관저를 지나 시내 중심부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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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92일] 도요타 택시와 커피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4. 09:30
└ '와디 무사 > 암만' 버스. └ 와디 무사 버스터미널. 0 9 0 8 0 3 월 | 요르단 와디 무사, 암만 Jordan Wadi Musa, Amman 카이로를 떠나 요르단으로 넘어오면서 몇일째 강행군이다. 아침 7시30분, 숙소 앞에서 10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내 마을 터미널 같은 곳에 들어섰고 시동을 꺼버렸다. 빈자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8시 출발. 이제 이런 기다림에도 점점 익숙해져 간다.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3시간쯤 걸려 암만에 도착했다. 택시를 잡았는데 도요타 자동차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꿔 보는 도요타 자동차에 때 묻은 배낭을 싣고 뒷자석에 올라탔다. 한참 달리다 차를 세웠다. 조수석쪽 창문을 내리더니 다가오는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