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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9일] 보고싶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2. 8. 09:00
0 9 0 6 2 1 일 킬리만자로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다. 온통 구름으로 둘러싸인 모시. 킬리만자로에 오르기 위해 대부분 방문하는 모시에서 킬리만자로가 보이기만을 바라다 어느새 4일째. 모시에 도착하는 날 버스에서 잠깐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여까지 와서 올라와 보지도 않는다고 그러는지 꽤나 비싸게군다. 마사이마라에서 사파리를 하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케냐 나이로비로 가는 셔틀버스회사 사무실 한 곳을 더 방문해보고 예매. 그리고는 점심을 먹기 위해 하이에나 마냥 식당을 배회하다 론리에 나와있는 Salzburger라는 곳에서 소고기와 생선요리를 먹다. 손님이 한분도 안 계셔 조금 불안했지만, 음식이 나오기 전에 세 팀이 더 들어와 나쁘진 않겠구나 했는데 맛은 둘째치고 소고기 요리 세팅에서 일단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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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7일] 깨끗한 포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2. 1. 09:00
0 9 0 6 1 9 금 3년전 부부공동취미만들기의 일환으로 등산을 선정, 겨울 눈 덮힌 한라산을 오른 적이 있다. 그 때 힘겹게 올라섰던 백록담이 1,950m.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킬리만자로는 5,896m. 킬리만자로 등반의 베이스캠프격인 모시(Moshi)에 왔지만, 우리는 깨끗이 포기하기로 했다. 킬리만자로는 하루 헉헉대기만 하면 오를 수 있는 그런 만만한 산이 아니다.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포터와 가이드를 데리고 몇일을 올라야하고 고산병과 혈투를 벌여야한다. 거기다 그런 높은 곳에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우리가 고산병에 약한지 그럭저럭 잘 견디는지는 올라가봐야 알고 혹 고산병에 완전 쥐약이라는 것을 도중에 알게되면 도로 내려와야 하는 복불복 등산. 그렇다고 우리가 주말이면 북한산을 즐겨찾고 휴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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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6일] 킬리만자로의 모시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25. 09:00
0 9 0 6 1 8 수 또 다시 이동이다. 우리가 모시까지 타고 갈 Scandivian Express 버스회사의 터미널까지는 배낭을 메고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 리셉션에서 손님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숙소 직원과 노가리를 까고 있던 택시기사와 흥정에 들어갔다. 1천실링 깎고 조금 더 깎아볼려고 그냥 돌아섰는데 예상과는 달리 잡지 않았다. 시나리오상 돌아서면 택시기사는 우리를 붙잡으며, 그래 니가 원하는 가격에 가자! 라고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숙소에서 나오니 배낭만 보면 어디선가 나타나던 택시기사들도 보이지 않는다. 택시잡기는 기분이 틀어져 버렸고, 그래서 덥고 멀긴 했지만 걸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장장 9시간이 넘는 버스여행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잊어버릴, 몇장의 사진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