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기 | 코파카바나 엘 미라도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2. 22:00
가이드북 '풋프린트(Footprint)'에 나와 있는 숙소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의 숙소, 그 중에 추천해 놓은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침대가 패여 있는 게 보일 정도 꺼진 침대가 눈에 콱 박혔다. 누우면 내 몸도 따라 휠 것 같았다. 밤새 버스를 타고 와 피곤에 쩔어 있는 상태, 당장에라도 어깨에 메고 있는 배낭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배낭을 내리고 싶은 숙소가 아니었다. 다시 길로 나왔다. 그냥 'recommended'도 아니고 'repeatedly recommended'라고 해 놓은 다른 저렴 숙소는 너무 멀어보였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맞은 편의 호텔에 들어갔다. 2인실 100볼리비아노. 방금 갔던 숙소의 딱 2배.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옆에, 티티카카호수를 바로 앞에 둔 호텔에 ..
-
[해따라 세계여행::219일] 하늘호수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11. 09:30
0 9 . 1 2 . 0 8 . 화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꼬빠까바나) Bolivia Copacabana 오늘 태양의 섬(Isla del Sol)에 가려고 했었다. 그래서 여섯시반에 울린 알람. 하지만 가냘프게 울어대는 손목시계가 지쳐 멈출때까지 그냥 무시해 버렸다. 나는 새벽부터 배가 아파 잠을 설치고 라니도 많이 피곤해했다. 결국 아홉시가 넘어서야 '숙소 제공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간신히 일어났다. 태양의 섬으로 가는 배는 11시에도 있고 오후 1시 반에도 있다지만 '여기를 또 언제 와보겠나, 한번 가는 것 여유롭게 제대로 다니고 와야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아침 8시 반 배를 타고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굳게.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자는 다짐과 함께 라니는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