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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0일] 잔지바르에서의 잔재미 - 헤나와 머리땋기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2. 10. 09:30
0 9 0 6 1 2 금 여성스러운 원장과 수줍음 많은 과묵한 여직원 둘이서 꾸려나가는 동네 작은 미용실. 문이 열려져 있지 않다면, 아마도 원장이 직접 만들었을 것 같은 촌시런 간판이 세워져 있지 않다면 미용실인 줄도 모르고 지나쳐 버릴 소박한 그 곳에서 라니는 팔에 헤나를 그려 넣고 머리를 땋았다. 스케치를 해 놓은 노트에서 문양을 선택하니 영어는 못하고 스와힐리어만 하는 미용사는 아무 말 없이 물감으로 헤나를 슥슥 그려 나갔다. 비록 섬마을 한구석에서 자신의 실력을 썩히고 있는 그런 재주꾼의 솜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밑그림도 없이 지우개로 지울 수도 없는 물감으로 문양을 그려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신기하게 보였다. 헤나가 완성된 후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머리를 땋았다. 부담스러운 스타일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