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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68일] 씨티 아닌 씨티세계여행/남미 2010 2011. 9. 21. 09:00
1 0 . 0 1 . 2 6 . 화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삼일째. 첫날, 이른 새벽 피곤하게 도착해 쉬었고 어제도 특별나게 관광이랄 것도 없이 어슬렁 보냈다. 오늘도 쉬기로 했다. 라니의 부은 발목이 염려스러워 그러기로 했다. 리오 카니발 전에 이과수 폭포만 들리면 되므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일정은 여유롭다. 조급해 하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먹고 개그콘서트 한 편 시청. .1층 로비에서 인터넷 사용, 브라질 여행 정보 습득. .점심은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것으로 대충 때우기. .라니 1층 로비에서 인터넷 사용, 나는 가이드북 뒤적거리기. .라니, 낮잠. 나, 사진 정리와 블로그 글 쓰기. 어영부영 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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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3일] 여행의 휴가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2. 09:00
0 9 . 1 2 . 2 2 . 화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여행이 되는 길고 긴 여행. 짧은 휴가 받아서 나왔을 때처럼 시간을 쪼개가며 빡시게 다녔다가는 금방 나가 떨어질테니 그럴 수도 없고 또 그렇게 다니고 싶지 않아 선택한 긴 여행이다. 하지만 그게 또, 아무 하는 것 없이 숙소에서 쉬는 날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이게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언제 또 다시 와 볼 수 있으려고, 하나라도 더 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쉬면서도 왠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 라 세레나에서는 가시방석의 가시를 많이 뽑은 채 조금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쉬어가고 있다. 좋은 날씨, 좋은 분위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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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57일] 찜찜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13. 09:00
0 9 . 1 0 . 0 7 . 수 | 모로코 라밧 Morocco Rabat 처음에 2박만 하고 라밧의 한국인 부부 집을 떠나려 했다. 그 이상은 생면부지의 부부에게 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준비와 계획 없이 온 것도 있고 여행 슬럼프가 왔는지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에 대한 의욕도 나지 않았다. 라밧에서 하루만 더 머물고 바로 페스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일 열리는 베어스와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자꾸 눈에 밟히기도 했다. 부부의 동의를 구했고 흔쾌히 더 머물고 가도 좋다는 승낙을 내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한국과 9시간의 시차가 존재하는 모로코에서 차와 과일을 곁들여 가며 인터넷으로 한국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5월에 떠나 왔으니 실로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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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6일] 비를 핑계로 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2. 09:00
숙소 마당. 0 9 . 0 9 . 1 6 . 수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지난 밤, 쨍쨍한 햇빛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눈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잠들었는데, 그건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침부터 꾸준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어제와 똑같은 크로와상, 바게뜨, 커피로 구성된 아침을 먹었다. 거의 다 씹은 마른 바게뜨를 커피와 함께 넘기며 마당에 고인 물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모나코에 다녀올까말까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큼지막한 배낭을 멘 이들이 숙소를 나섰다. 한 사람은 우산을 받쳐들고 한 사람은 비닐 비옷으로 베낭을 감싼 채 빗 속으로 뛰어 들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방으로 올라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PDF파일로 구입한 론리플래닛을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