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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첫 잠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6
첫날밤, 첫잠자리... 처음이란 늘 설레임으로 포장되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은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헤드폰을 끼고 리모콘을 눌러가며 앞사람 뒷통수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본 채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 여행의 첫 잠자리로 영원히 기억될 곳은 케이프타운의 빅블루백패커스. 높은 천장에 은은한 조명과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는 긴 여정의 피곤함과 낯선 이국땅에 막 도착한 후의 예민해진 마음을 녹여주었다. 지금은 시멘트로 막아버렸지만 벽난로의 흔적이 남아있고 큰 거울의 하얀색 소박한 화장대, 그리고 밟을 때마다 찌그덕거리며 세월의 흔적을 소리내는 듯한 목재로 된 바닥을 가진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의 반대방향 복도 끝에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 남아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