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170일] 누렁이와 함께 한 오롱고 가는 길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19. 17:10
0 9 . 1 0 . 2 0 . 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길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점심 먹고 나서 걷기 시작했다가 잠시 멈췄던 그 길을 다시 걷기로 했다. 10번까지 걸었었는데 다른 길로 접근했더니 13번 안내판이 나왔다. 정말 간략한 지도에 표시된 화살표를 보니 가운데쯤 되는 위친가 보다. 마을 중심가를 벗어나 꽤 걸어왔는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한참을 더 걷고 난 후 화살표가 그려진 표지판이 하나 나타났다. 오롱고(Orongo)는 어제 갔었던 분화구 옆의 유적지. Sendero가 무엇을 뜻하는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화살표와 더불어 '오롱고로 가는 길'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길도 나 있지 않은 수풀이 잠시 주춤거리게 했다. 그렇게 망설이..
-
[해따라 세계여행::169일] 이스터섬의 아름다운 노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2. 9. 11:17
0 9 . 1 0 . 1 9 . 월 | 칠레 이스터섬 Chile Easter Island 너무 화창해져 기분이 있는대로 날아올랐지만 지난 몇일간의 경험에 의하면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것이 이스터섬의 날씨였다. 이 아름다운 화창함을 한껏 즐기며 여유롭게 다니고 싶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있고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서둘러 어제 둘러본 곳들을 다시 찾아보고 오롱고(Orongo)로 향했다. 차가 산을 천천히 올라가는데 또 다시 해는 숨어버렸다.. 화산이었던 라노 카우(Rano Kau)에는 백록담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지만 안개가 짙게 뒤덮고 있어 제대로 내다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물만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습지 같기도 한 아주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서 있는 곳에서 가까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