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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 보츠와나 ③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09. 9.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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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들을 만났다.
아이보리가 용변을 보기 위해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데, 갑자기 수풀에서 얼룩이가 나타났다.
아이보리가 힘 쓰기 위해 자리를 잡자 얼룩이는 아이보리의 뒷통수라도 후려치려는 듯
몸을 낮추고 돌격자세를 취했다.
얼룩이의 집중한 눈에서는 광선이라도 나올 듯 했고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과연 얼룩이는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 이상의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너무 신중을 기한 탓이었을까?
아이보리에게 채 다가가기도 전에 아이보리는 용변을 마쳤고
얼룩이는 뜨끔해 하며 순간 얼음이 되었다가 자기도 용변 보러 왔다는 듯 딴청을 피워댔다.
얼룩이는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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