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에 터미널에서 가장 가깝고 저렴한 호스텔로 나와 있어 찾아갔는데 3성 호텔.
더블룸은 자그마치 40달러.
머뭇거리자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방 얘기를 했다.
더블룸의 삼분의 일 가격.
내가 카운터에서 짐을 보고 있고 라니가 가서 방을 보고 왔다.
호텔 뒷편에 호텔과 구분해서 만들어 놓은 건물.
나쁜 건 아니어서, 와카치나에서처럼 하룻밤만 자고 갈 것이라서, 버스터미널과 가까워서, 머물기로 결정.
정말이지 심플하고도 무미건조한 방.
잠깐 볼 때는 몰랐는데 계속 앉아 있으니 바닥에서 시멘트향이 솔솔 올라왔다.
그래도 괜찮아.
싸니까.
내일이면 떠날테니까.
다음 날, 쿠스코(꾸스꼬 Cuzco)로 가는 버스는 밤 11시30분 출발.
나스카 지상화 보고 온 후 체크아웃하고 배낭 맡겨놓고 점심, 저녁 먹으러 나갔다 오고
나머지는 호텔에서 인터넷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0시반에 배낭 찾아서 정리하고 나왔다.
겨우 하루 머문 손님, 체크아웃하고도 늦은 시간까지 편히 쉬다 갈 수 있게 배려해 준
호텔 알레그리아, 고맙다, 그라시아스~.
- 페루 나스카 Peru Nazca
- 호텔 알레그리아 Hotel Alegria
- 09년11월29일~11월30일 (1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