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카바나로 밤버스를 타고 오는 날,
낮에 시간이 있으니 그 때 인터넷으로 코파카바나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싸웠다. 그 바람에 마음이 심드렁해져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
가이드북이 있으니 그것만 믿고 와 버렸다.
막상 왔는데 가이드북에 추천해 놓은 저렴한 숙소는 마음에 들지 않고
밤새 버스를 타고 와 피곤은 하고 그래서 티티카카호수 앞에 번듯하게 선 비싼 곳을 잡았다.
(그래봐야 우리 돈으로 1박에 15,000원이긴 하지만 여기 물가로 따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려 잠깐 들른 인터넷카페에서 검색을 해 보고 이 곳을 알게 되었다.
하룻밤만 더 머물고 떠날 것이기에 옮길까 말까 고민하다 방을 둘러보고
가격을 알고 나서는 바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틀 머문 그 호텔보다 더 새 건물에 가격은 삼분의 이.
진작에 알고 왔더라면 우리 둘의 두 끼 식사값을 절약할 수 있었는데...
다 좋았는데 샤워기가 조금 지랄맞았다.
샤워기 꼭지에 전기온수기가 달린 것인데 뜨거운 물이 고르게 잘 나오지 않았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섞여서 나오지 않고
아주 뜨거운 물과 아주 차가운 물이 따로 떨어졌다.
거기다 샤워부스는 아주 좁아 뜨거운 물을 피할 공간도 부족해 불편했다.
지금은 잘 나오겠지...
-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Bolivia Copacabana
- 호텔 웬디 마르 Hotel Wendy Mar
- 09년12월9일~12월10일 (1박)
- 2인실
- 60솔/일 (약 10,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