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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0일] 달리고 달려 드디어 브라질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3. 09:00
1 0 . 0 2 . 0 7 . 일 | 아르헨티나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Argentina -> Brazil Foz do Iguaçu 브라질을 향해 질주하는 이층버스. 고급버스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만큼 에어컨 세기도 강력하다. 손님들에게 나눠준 담요로 무릎 아래로 드러난 다리를 덮었지만 그냥 덮어서는 에어컨의 찬바람을 막을 수 없었다. 담요로 다리를 감았다. 당연히 답답하고 불편하고 급기야 허리까지 아파왔다. 그나마 긴 팔 후드티를 들고 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큰 배낭에 집어넣을 공간이 없어 들고 탔었다. 얇은 반팔티로 이 추운 야간버스를 타고 간다면... 생각만해도 등골이 오싹한다. 9시 조금 넘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버스가 섰다. 우리가 탄 버스 소속 회사의 터미널이라는 것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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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79일] 떠나기아쉽다.부에노스아이레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1. 09:00
1 0 . 0 2 . 0 6 . 토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무려 2주동안 지냈다. 정말 오래 있었다.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렀던 도시나 마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려니 왠지 아쉽다. 그동안 미뤄뒀던 탱고(땅고 Tango)의 발상지, 보카(보까 Boca)지구에 다녀오는 것을 시작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카미니토(까미니또 Caminito)거리를 벗어나면 위험하다고 해서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그 거리만 배회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를 지난 후 노천카페가 늘어선 거리를 지날 때였다. 카페의 노천 무대에서 탱고를 열심히 추고 있는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낯 익은 그들은 나흘 전 바 수르(Bar Sur)에서 멋진 탱고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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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최장 |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사랑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0. 22:51
우리보다 먼저 세계여행을 시작했던 우리 또래의 부부가 여행중에 주저앉아 문을 연 숙소. 우여곡절 끝에 집을 구하고 한국에서는 멀고 먼 남미로 떠난 온 여행자들을 위해 숙소를 꾸려나가는 그들이 대단해 보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의 낡은 옛날집을 빌렸고 임대이기 때문에 함부로 고칠수도 없어 시설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참 마음 편하게 묵었던 숙소였다. 장장 아홉밤을 잤다. 지금까지 머물렀던 숙소 중에 최장이었던 듯.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 남미사랑 - 10년1월28일~2월6일 (9박) - 2인실 - 35달러/일 (약 40,800원) - cafe.naver.com/nammisarang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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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78일] 이런저런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0. 09:00
1 0 . 0 2 . 0 5 . 금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준형과 만나기로 했다. 남미 대륙 끝자락에서 만나 함께 고생하며 여행했던 동생들, 연정, 상학과 차례로 헤어지고 이제 준형도 떠나간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만날테지만 그래도 헤어짐이 아쉬워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 접선했다. 준형이 알아놓다는 식당을 찾아 걸었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식당에 거의 도착할 무렵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 지하철이 있었다. 우린 바로 이 지하철역으로 왔으면 되는 거였다. 녀석, 잘 좀 알아보지 않고... 그래도 이제 한 동안 못 볼 동생과 이야기 하며 걷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뷔페식 식당인 그 곳.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잘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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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77일] 관광 3종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7. 09:00
1 0 . 0 2 . 0 4 . 목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맞는 열두번째 날이다. 오늘로 여행 시작한지 딱 9개월이 된다. 약 270여일동안 열흘 이상 한 도시에서 머문 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처음인 듯 싶다. 2월 중순의 리오 카니발 때까지 이과수폭포만 보면 되는 여유로운 일정 탓도 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상하리만큼 지겹지 않다. 이 도시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이 좋다. 아니다. 어디론가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 없이 지금처럼 여유롭게 머물수 있으면 다른 도시에서도 한동안 눌러앉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지금 여기, 이 시간이 좋다. 숙소의 사람들과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은 후 오늘은 제법 걸어 돌아다녔다. MALBA(M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