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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드론여러가지 2017. 2. 24. 10:00
태블릿을 하나 구입했다.TECLAST X80 POWER. 듣도 보도 못한 중국 어느 회사의11만원대 태블릿을 구입한 것은순전히 드론 때문이다.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떄도,안드로이드의 태블릿이 쏟아져 나올 때도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큰 스마트폰, 작은 피씨.개인적으로 어중간한 물건이었고딱히 필요를 느낄 수 없었다.내 손에 태블릿을 쥘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역시 사람 일은 알 수 없나보다. 엘지 스마트폰 G3를 사용하고 있었는데드론을 구입하기 며칠을 앞두고 메인보드에문제가 발생했다. 하는 수 없이 집에서 할 일 없이 놀고 있던LTE2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무려 5년전에 세상에 나온 이 단말기의사양으로는 드론을 조종하는 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종은 가능했지만 동영상을 찍고 나면 앱이 얼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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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추락여러가지 2017. 2. 6. 10:30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이런 식으로 시작하게 될 줄도 몰랐다. 12월에 연습용으로 들인 시마 X5와 나란히 두고구입 기념 사진부터 천천히 차례대로 기록하려 했는데계획했던 일들은 늦추어졌고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일은 너무 빨리 일어났다. DJI Phantom3 Advanced 팬텀3 어드밴스드.구입 전 제품을 살펴보고 구입 후 사용법에 대해 찾아볼 때 간간히 등장했던 '추락'이란 단어. 고가의 장비를 하늘에 띄우는 것이니매번 조심스러웠고 그렇게 신경쓰는 자세로 임하며나와는 상관없는 단어일거라고 은근중에 여겼었다.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무의식중에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갑작스레 불은 돌풍이라든지, 소프트웨어의 오류라든지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오로지 스스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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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3여러가지 2017. 1. 24. 10:30
2011년부터 쓰기 시작한 3단 책상 서랍.서랍이라기 보다는 거의 창고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었다.들락날락거리는 물건 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물건이 훨씬 더 많았다.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마음먹기만 수차례 반복하다 드디어 손을 댔다. 완전히 다 털어내지는 못하고 '1차' 정리를 했다.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과감하게 버려냈다.그리고 마침내 서랍 하나를 말끔하게 비워냈다.버려진 수많은 것들 중에 눈길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이 물건들은 사진에 담았다. 대학교에 가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스스로 일어나야 하므로 자명종 시계가 필요했다.지랄 맞은 예민한 성격 탓에 바늘 시계와는 함께 잘 수가 없어 마련한 전자시계.전자시계이나 알람은 전자음이 아니고 정말 종(금속재질)이 경박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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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2여러가지 2017. 1. 9. 10:30
'미니멀 라이프' 우리말로 순화하면 '간결한 삶' 정도 되려나?아무튼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는 무엇보다쓰지도 않으면서 미련만으로 안고 사는 물건들을다 처분하리라 다짐했었다.하지만 새해 결심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찢어지는달력처럼 매달 조금씩 사라지고 얇아지기 마련이다.마음 먹은 만큼 실천하지 못한 채 또다른 새해 2017년을 맞아버렸다.시작이라도 한 것이 어디냐, 시작이 반이 아니던가?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작년에 두번째로 버린물건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플라트론 L1710S.2002년에 구입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얇디 얇은 LED 모니터를 당연한 듯 사용하지만 그 때만해도 이 LCD모니터는 참으로 신세계였다. 그 전까지 사용했던 불룩한 CRT모니터와 비교하면 책상에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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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1여러가지 2016. 11. 26. 21:49
잘 버리지 못한다.언젠가 쓸 때가 있겠지 하면서... 그러다 쟁여놨던 물건 중에쓰임새를 다시 찾게 되는 일이아주 가끔, 정말 낮은 확률로 생기는데 그런 일은 언젠가의 쓸모에 대한 미련을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쓰이지 않는 물건은 점점 늘어나고 책상 서랍은좋게 말해 추억창고고 나쁘게 말해쓰레기 매립장 같은 처지가 되어 갔다.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어짜피 이별해야 할 물건들.어지럽혀진 책상, 빈틈없는 책꽂이, 쓸데없이 꽉 차 있는 서랍, 발디딜틈 없는 창고를 이제는 정리해야 나가야하지 않을까? 마침 올해, 초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고머릿속 저편에서 존재만 하던 의지에적절한 자극이 되어 주었다. 버리기가 잘 안된다면 망설여진다면사진을 찍어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