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섬에 살면서 조금 멀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마음만 앞세우고 가보지 못했던 강정 그리고 구럼비.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구럼비가 산산조각 깨져나갈 판이 되어서야 찾아갔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무기력만이 느껴질 뿐. 여전히 우두커니 파도를 맞고 있는 구럼비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자니 그저 마음만 더 먹먹해질 뿐. 예전처럼 구럼비 따라 올레 걸을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1 2 . 0 3 . 0 7 .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