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시네마.서귀포제주/생활 2012. 4. 3. 09:30
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살짝 당황했다. 같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지만 상암의 CGV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비 오는 평일 한 낮으로 인한 한산함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멀티플렉스에 밀려 존폐위기에 처한 오래된 단일 상영관 극장 같은 느낌도 조금 났다. 롯데시네마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
-
메가박스에서 일어난,,, '신기한 극장, 서프라이즈'여행/표_나라안 2009. 4. 17. 12:31
'씨암 선셋'이란 영화를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냉장고에 주인공의 아내가 깔려 죽는, 정말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열흘전, 그것보담 조금 덜 희한하고 그것과는 반대로 운이 좋았던 일이 한 극장에서 일어났다. 매달 영화티켓 2장이 나오는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에 둘 다 가입한 후 특별히 꽂힌 영화가 없어도 한 달에 2번은 꼭 극장에 의무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날도 황열병예방주사도 맞을 겸 영화도 볼 겸 해서 미리 예매를 하고 동대문에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다. 그리고 늘 하던대로 티켓발권기에 주민번호 조곤조곤 찍어넣었는데 모니터에 황망한 메세지가 뜬다... '예매한 티켓 없는데요~' 똑같은 전산에서 확인하는 것이니 당연히 똑같은 대답이 돌아올 터였지만, 어쨌든 매표소에서, 그리고 게..
-
메가박스 동대문여행/그리고 2009. 3. 4. 13:43
메가박스 참 오랜만이었다.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를 간 게 언제적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근래에는, 집 주위에 하나둘씩 들어서 이젠 반경 5km내에 4개나 있는 CGV에서 늘 영화를 봤었는데 저번달에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에 가입하면서부턴 씨너스에 가고 또 메가박스로 간다.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는 기본료 14,000원에 매달 영화티켓 2장이 공짜) (영화티켓만으로도 기본료를 뽑는 신기한 요금제) (단, 씨너스와 메가박스만 이용가능) 우여곡절 끝에 지어진 굿모닝시티 9,10층에 자리잡은 메가박스 동대문.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에서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한층 올라가는데 쇼핑몰에는 빈 공간이 많고, '금요일밤+동대문' 이라는 조합에도 불구하고 쇼핑몰에도 푸드코트에도 극장에도 사람마저 별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