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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13일] 페루에서 볼리비아비자 발급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7. 09:00
0 9 . 1 2 . 0 2 . 수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오늘 할 일은 볼리비아 비자 발급 받기. 그것만 하면 되고 그것만 하려고 한다. 여기 쿠스코는 무려 해발 3,310미터에 위치한 도시. 이제까지 다녀본 곳 중에 가장 높은 곳. 저기 저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의 아랫동네에서 다니 듯 까불거리고 다녔다가는 고산병에 걸리기 쉽상이다. 콜롬비아의 보고타(보고따 Bogota)와 에콰도르의 키토(끼또 Quito)에서 고산 적응의 시간을 가졌지만 제법 시간이 지났고 그보다도 더 높은 곳이기에 조심스럽기만 하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다니려면 언제나 그렇듯 건강이 최고다. 숙소에서 바라본 쿠스코 시내. 오늘은 그 하나의 과제만 해결할 것이기에 어제 너무 먼 길을 왔기에 늦잠을 잤다.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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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12일] 안데스를 기어 오르는 장거리버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5. 09:30
0 9 . 1 2 . 0 1 . 화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자다가 처음으로 깼다.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여기는 쿠스코행 버스 안. 가이드북 가라사대 '15시간 소요'. 그렇다면 이제 삼분의 일쯤 지난 것이다. 짧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눈을 감았다. 깊이 잠들지 못했다가 6시쯤 다시 일어나 버스 안의 화장실을 다녀왔다. 지겨운 의자에 돌아와 앉았는데 몸에서 이상한 반응이 나타났다. 갑자기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토할 것 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도 생전 느껴보지 못한 희한한 느낌으로 아팠다.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그런걸까? 길이 너무 구불구불해서 그런걸까? 증세도 별나 맞는 약도 없고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없어 그냥 일단 견뎌내 보는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았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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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11일] 나스카 지상화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23. 09:30
0 9 . 1 1 . 3 0 . 월 | 페루 나스카(나스까) Peru Nazca 드디어 왔다. 나스카의 지상화. 그 유명하고도 대단한 수수께끼를 직접 보게 된다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너무나 많이 접해 언젠가 한번 와 본 것 같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을 드디어 두 눈으로 보게 된다는 설레임이 더 컸다. 피라미드를 보러 갈 때도 그랬다. 그것이 가진 본질적인 의미보다 사진과 영상으로 수없이 본 대상을 직접 내 두 눈에 담는다는데 더 많은 의미가 부여되었다. 본말이 전도되었든 어떻든간에 우리는 나스카의 지상화를 눈 앞에 두고 있고 그래서 감격스럽고 벅차다. 나스카의 지상화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는 것이었다. 당연히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