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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3] 그동안 고생했어, 지붕제주/생활 2011. 10. 25. 23:34
본격적인 수리에 앞서 먼저 지붕을 걷어냈다. 건물 두 채 모두 지붕이 낡긴 했지만 돌창고의 것은 정도가 더 심하고 보수를 해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새로 씌우기로 결정. 몇십년동안 햇볕과 비와 바람을 맞아온 지붕이 해체되는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붕마저 사라지니 당장은 더없이 남루해 보인지만 곧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웁게 변신하리라. 평면의 도면이 입체로 변하는 과정,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1 1 . 1 0 . 2 4 .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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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2] 타임캡슐제주/생활 2011. 10. 24. 22:09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돌창고 내부는 혼란스럽지만 마치 타임캡슐 같았다. 공사를 앞두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난감해하다 일단 눈에 띄는 몇가지를 건져냈다. 보물찾기 같았달까?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가면 또 어떤 보물이 나올지 기대된다. 1 1 . 1 0 . 2 3 . 일 우리가 초등, 아니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저런 책걸상에서 공부를 했었다. 책상에는 제작년도가 88년으로 찍혀 있었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88년. 생각보다 오래된 물건이 아니네 했는데, 곰곰히 샘을 해보니 무려 23년전이었다. 우린 우리 나이가 그리 많은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그렇게 우리는 놀라운 속도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아무튼 저 책걸상, 묵은 때를 벗기고 새로 고친 집 어딘가 좋은 자리에 놓아 두면 무척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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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 멀고 길었던 '찾기'제주/생활 2011. 10. 21. 21:06
4월 서울에 살면서 제주도의 집을 알아보는 것 보담 제주도에 살면서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도배만 하면 별다른 수리 없이 들어가 살 수 있는 년세집을 구해 이사를 했다. 관광객에서 제주도민이 되었다. 바랐던 일이지만 신기했다. 5월 여름이 오기 전에 집을 구했으면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농가주택, 시골집. 작년부터 찾는 사람이 많아졌단다. 마음에 살짝 드는 집도 있었지만 집 찾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보고 선택하기로 했다. 6월 집을 구하지 못한 채 여름을 맞고 말았다. 원했던 거보다 조금 좁기는 했지만 살고 싶은 집이 나타났다. 위치도 집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큰 하귤나무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한발 늦었다. 눅눅한 장마철. 마음에도 제습기가 필요했다.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