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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21] 바티칸 | 네로와 아저씨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9. 29. 01:00
0 9 . 0 9 . 0 9 . 수 | 바티칸 바티칸시티 Vatican Vatican City 바티칸박물관 한켠에서 두꺼운 구름 사이로 얇게 내리쬐는 햇빛을 즐기고 있던 때깔 좋은 검은 고양이 네로.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위를 살피다 한 아저씨에게 슬그머니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음식을 노렸다. 아저씨는 네로가 노리던 음식을 점잖게 한 손으로 방어했고, 네로는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며 역시 점잖게 보챘다. 긴장한 채로 잔뜩 웅크려 있다가 잽싸게 덤벼들어 음식을 채 가는 것도 아니고 슬금슬금 다가오는 고양이를 손이나 발을 휘저으며 쫓아내는 것도 아닌 바티칸에 참 어울리는 바람직한 고양이와 사람의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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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29일] 바티칸 자가투어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9. 27. 09:00
0 9 . 0 9 . 0 9 . 수 | 바티칸시국 State of The Vatican City 로마에는 한국에서 여행을 많이 오는 만큼 한국분이 가이드 하는 투어도 많다. 로마시내투어, 바티칸투어, 남부투어, 야간투어 등등. 그런데, 어색했던 것은 모두가 '투어를 받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었다. 내일 시내투어 받을꺼니? 바티칸투어 받을까? 왜 투어를 받는다라는 표현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꽤 거부감을 일으키는 표현이었다. 아무튼 로마에 있는 내내 귀에 거슬렸다. 투어는 -물론 단점도 있지만-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 볼 필요도 없고 차에 태워 딱딱 옮겨주니 편하고 특히 로마와 같이 알면 알수록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은 곳에서는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는 장점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