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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0일] 달리고 달려 드디어 브라질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13. 09:00
1 0 . 0 2 . 0 7 . 일 | 아르헨티나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Argentina -> Brazil Foz do Iguaçu 브라질을 향해 질주하는 이층버스. 고급버스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만큼 에어컨 세기도 강력하다. 손님들에게 나눠준 담요로 무릎 아래로 드러난 다리를 덮었지만 그냥 덮어서는 에어컨의 찬바람을 막을 수 없었다. 담요로 다리를 감았다. 당연히 답답하고 불편하고 급기야 허리까지 아파왔다. 그나마 긴 팔 후드티를 들고 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큰 배낭에 집어넣을 공간이 없어 들고 탔었다. 얇은 반팔티로 이 추운 야간버스를 타고 간다면... 생각만해도 등골이 오싹한다. 9시 조금 넘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버스가 섰다. 우리가 탄 버스 소속 회사의 터미널이라는 것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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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7일] 된장찌게 비빔밥 보신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14. 10:00
0 9 . 1 1 . 2 6 . 목 | 페루 리마 Peru Lima 자다 깨다의 무한 반복이 음악소리에 멈췄다. 7시였다. 아침으로 빵과 커피가 나왔다. 부드러운 음악으로 손님을 깨우고 아침을 주는 자상함. 어제 저녁 탈 때부터 인상적인 일들의 연속인 버스. Cruz del Sur, 아무래도 이 버스회사에 반해버릴 것 같다. 9시가 넘어서 리마에 도착했다. 어제 아침 7시, 에콰도르 로하(Loja)를 떠난 후 24시간을 넘기고서야 도착했다. 중간에 들를만한 곳이 있기도 했지만 그냥 리마까지 내달려 버렸다. 여기도 공용 버스터미널이 아니고 이 버스회사만의 터미널. 페루 돈을 인출하고 문을 열고 터미널을 나서자 택시기사들을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들을 모두 뿌리치고 의기양양하게 큰 길로 나왔다.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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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06일] 길고 먼 하루, 에콰도르에서 페루로...세계여행/남미 2009 2011. 5. 12. 09:30
로하 버스터미널. 0 9 . 1 1 . 2 5 . 수 | 에콰도르 로하 -> 페루 리마 , Ecuador Loja -> Peru Lima 많은 아침잠으로 인해 평소 느끼기 힘든 새벽의 상쾌함을 맞으며 에콰도르를 떠난다. 어떻게 해도 남을 아쉬움도 함께 배낭 속에 차곡차곡 접어넣고 숙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터미널로 향했다. 빵과 주스로 대충 허기를 달래고 페루의 피우라(삐우라 Piura)라는 도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한참 전부터 시동을 걸어놓은 버스는 버스표에 적힌 7시를 조금 넘기고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쉬어가기. 그렇지 않아도 높은 지대에 자리한 로하인데 버스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한참을 구불구불한 길을 꾸역꾸역 올라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다 꽂히듯 내리막을 달렸다. 창 밖의 풍경은 가이드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