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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7-1 길제주/생활 2011. 7. 2. 16:30
구름과 안개가 합작한 흐린 날씨 속에 걷기 시작한 올레 7-1 길. 온 몸을 휘감는 습기가 땀으로 변해갈 쯤에야 서서히 개기 시작했다. 전날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 며칠 장마여서 살짝 기대하며 찾아갔던 엉또폭포. 겨우 바위를 적실 정도로만 물이 흘러 아쉬웠다. 힘들게 고근산에 올라갔지만 구름에 가려 서귀포 앞 바다를 볼 수 없었고 그래서 또 아쉬웠다. 그래도 서울서 온 친구와 함께 걸어 남달랐던 길이었고 제주도에서는 보기 힘든 논을 볼 수 있어 특별했던 길이었다. 자칫 소외받기 쉬운 다시일이 붙은 7-1 길이지만 관심을 더 받아도 충분할 7+1 길. 1 1 . 0 6 . 2 7 . 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심심해. 동행. 귤밭. 제주 올레. 수국. 절정. 장마 기간. 맑았으면 더 절경.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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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코스제주/생활 2011. 6. 4. 10:00
제주에 이사오고 제일 많이 걸은 날. 집에서 가까운 12코스는 세번에 나눠서 걸었는데 집에서 먼 5코스는 작정하고 나서서 한번에 끝냈다. 힘들었지만, 흐려서 아쉬웠지만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다. 1 1 . 0 5 . 2 8 . 토 위험하데요, 아저씨. 용암과 바다가 만났을 때를 상상하면 더 재미난 풍경. 자연이 만든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작품. 그 땐 올림픽이 한창이었지. 지금까지 본 동백나무 중에 가장 큰 초대형 동백나무. 흑사장. 철썩. 귤밭과 구름 속에 감춰진 한라산. 쇠소깍. 집에서 바라본 당산봉 너머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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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조금 돌아가도...제주/생활 2011. 5. 16. 18:33
고산버스정류소 서일주버스 신도1리 녹남봉(농남봉) 신도리 신도리 신도리 신도생태연못 거꾸로 걸었다. 잘 따라 걷다가 리본, 화살표를 잃어버렸다. 우왕좌왕. 지도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다. 믿었던 것들을 놓치고 방황의 길이 시작되었다. 차가 다니는 엉뚱한 길을 따라 한참 걸었다. 머리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길을 되짚으며 걸었다. 이리로 가면 될거야, 조금 돌아가도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조금 돌아가도 그래서 더 힘들어도 찾을 수 있을거야. 1 1 . 0 5 . 1 5 . 일 무릉리 무릉리 무릉리 무릉곶자왈 .고산->신도, 버스, 1천원. .올레11코스 역방향, 농남봉->신도생태연못, 이탈, 평지교회->무릉생태학교. .올레12코스 역방향, 무릉생태학교->무릉곶자왈. .인향동->모슬포, 버스, 1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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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공원,서귀포자연휴양림여행/제주도 2010 2010. 7. 31. 23:00
보리밥정식은 1인분 7천원, 2인 이상일 때 주문 가능. 혼자 가면 보리비빔밥(6천원)을 먹어야 한다. 1 0 . 0 7 . 0 5 . 월 주접시 회보다 부접시 일명 스끼다시의 푸짐함에 압도당하는 죽림횟집 맞은 편 '안거리 밖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근처에서 일 하시는 분들도 오시고 가족이 렌트카를 타고 오기도 하고 얘기하지 않아도 올레 걷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청년도 오고.... 점심 먹고서는 근처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으로 향했다. 이중섭거주지, 이중섭공원을 거쳐 도착한 이중섭미술관은 월요일이라 휴관. 올레 화살표를 따라 재래시장까지 갔다가 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공원 한라산 소주 서귀포 자연휴양림 산책로 서귀포 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 서귀포 자연휴양림 전망대에서 서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