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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15] 비가 그쳤으니 분주하게제주/생활 2011. 12. 21. 23:49
1 1 . 1 2 . 1 2 . 월 ~ 1 2 . 1 6 . 금 평소 같았으면 너그럽게 즐길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지긋지긋할 수 밖에 없는 비(雨)의 시간들이 지나갔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고 그동안 밀린 작업을 채워나가느라 현장은 무척 분주해졌다. 각기 다른 분야의 작업단들이 작은 공간의 여기저기서 각자의 기술을 뿜어냈다. 제법 긴 시간동안 이루어진 목공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한가지 작업이 끝나 기쁘기도 하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기쁨도 아쉬움도 잠시, 정신없이 새로운 팀들이 치고 들어왔다. 타일 작업이 있었다. 굵고 짧게. 전광석화 같이 타일을 붙이고 하루만에 사라지셨다. 집이 한층 더 산뜻해졌다. 원래 지난 주에 시작하기로 계획했으나 비 때문에 연기되었던 페인트 작업이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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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가주택 리모델링 9] 비와 콘크리트제주/생활 2011. 11. 23. 00:03
그냥 싹 밀어버리고 조립식 판넬로 새로 지으면 돈도 적게 들고 금방 지을텐데... 오며 가며 한 마디씩 던져 놓고 가시는 동네 하르방, 할망(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애정 어린 걱정 속에 공사는 꿋꿋하게 진행되고 있다. 1 1 . 1 1 . 1 7 . 목 ~ 1 1 . 1 9 . 토 늦가을에 때 아닌 3일 연속 비 예보가 떨어졌다. 하필 미장과 방통(방바닥 통미장) 등 시멘트를 발라야 하는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17일, 일기예보가 빗나가기를 바라며 벽 미장이 시작되었지만 이내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고 점심을 지나면서는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결국 미장팀 철수. 18일, 새벽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호우경보까지 떨어졌다. 뒤늦게 알았지만 집에서 멀지 않은 협재, 한림에는 물이 들어찬 집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