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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쿠키, 무지개다리 건너기 전 보름간의 기록고양이/쿠키와지니 2020. 5. 4. 10:41
어느새 우리 고양이 쿠키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허전함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싶었는데 삶은 또 어떻게든 이어진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삶을 함께 하는 존재가 점점 늙어가고 숨을 거두는 과정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 상상만 하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직 집에는 곧 17세가 되지만 영영 귀여운 인형으로 영생할 것 같은 고양이가 한마리 더 있다. 하지만 그 느낌은 헛된 바람일 뿐이고 지니도 머지않은 시기에 쿠키가 지나간 길을 가게 될 테니 쿠키와 겪은 시간을 기록해 두고 마음의 준비를 다져가야 할 것 같다. 쿠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 2주일간의 기록. 매일 기록을 남겨둔 것이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