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등지고 한라산쪽으로 향하는 올레13코스. 그 길에는 많은 밭이 있었고 그 밭에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각양각색의 호스들이 있었다. 때론 뱀의 모습으로 보이던 호스들과 함께 한 올레13코스. 1 1 . 0 6 . 0 8 . 수 충혼묘지사거리->낙천아홉굿마을 마농(마늘) 수확철. 아홉굿마을.
1 1 . 0 5 . 0 1 . 일 제주도에 이사 온 지도 딱 열흘째.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처음으로 올레를 걸었다. 비록 황사가 가득 실린 바람이 몰아쳤지만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았다. 당산봉에는 봄이 한가득 담겨져 있었고 생이기정 바당길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흐린 날씨에도 푸르름을 머금고 있었고 우린 집에서 점심 먹고 걸어나와 이 모든 풍경을 보듬을 수 있음에 행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