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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7일] 헛탕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0. 09:00
라 세레나 버스터미널. 8시45분 출발 버스인데 9시가 되어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9시 10분 넘어서 승강장에 진입, 알고보니 다른 도시에서 손님을 태우고 온 버스. 초콜렛. 중간에 들른 어느 도시의 버스터미널. 0 9 . 1 2 . 2 6 . 토 | 칠레 라 세레나 ->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La Serena -> Valparaiso 여태까지 다음 여행지의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가기 보다는 가서 정한 경우가 더 많았다. 호스텔 예약 전문 사이트나 숙소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설명, 그리고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대강의 모습과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긴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좋다는 숙소도 우리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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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42] 칠레 라 세레나 | 노란 매력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7. 19. 16:00
0 9 . 1 2 . 1 9 . 토 0 9 . 1 2 . 2 5 . 금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쏙 들었던 숙소를 더 사랑스럽게 해 준 고양이. 영어를 전혀 못하는 주인 아줌마 마리아와의 불명확한 의사소통 때문에 녀석의 소속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건 마리아 아줌마가 돌보는 고양이는 아니라는 거였다. 하지만 이 녀석이 마리아 아줌마네 마당에 들어와서 하는 짓을 보자면 누구라도 이 집 고양이라고 믿을 것만 같았다. 사라졌다가 어느샌가 나타나 잔디밭을 뒹굴고 의자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느긋한 표정을 짓는 노랑 고양이는 같은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를 미소 짓게했다. 그리고 없으면 섭섭해하며 등장을 고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고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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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근 | 라 세레나 마리아 카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9. 14:00
단지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저렴한 숙소 중 터미널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찾아간 곳.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아무것도 모른 채 찾아간 곳. 하지만 우리 마음에 쏙 드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곳. 대단히 잘 갖춰놓은 건 아니지만 정성이 깃든 아담한 정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인심 좋은 선한 인상의 마리아 아줌마와 판초 아저씨, 그들이 준비한 넉넉한 크리스마스 파티, 그리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노란 고양이까지 따뜻한 날씨와 맞물려 하나 하나 포근했던 곳. 4개월 예정의 남미여행, 긴 일정 속에서 숨고르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곳.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 마리아 카사 Maria Casa - 09년12월19일~12월26일 (7박) - 2인실 (공용 화장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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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6일]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의 연어초밥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8. 09:00
0 9 . 1 2 . 2 5 . 금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늘 그랬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당일 보다는 그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시끌벅적하고 더 붐비고 사람들은 더 들떠있는 것 같았다. 정작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모든 것이 다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텅 빈 공연장 같았다. 오늘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도 그렇다. 어제 밤에는 숙소에 머무는 모두가 모여 작은 마당을 가득 메웠지만 오늘은 밝은 햇빛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젯밤 크리스마스 파티는 -생각보다 이른- 자정을 조금 넘긴 후에 마무리 되었지만 우리는 오늘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한 채 게으름을 부리며 아주 늦게 일어났다. 게으름을 피워도 시간은 잘도 가고 배는 또 어김없이 고파온다. 해가 꼭대기를 지나고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