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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남미 마지막 | 상파울루 브리가데이로 호텔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8. 21:00
샤워기 꼭지에 달린 전기 온수기. 여행하면서 몇번 봤던 장치. 때때론 살짝 섬뜩하기도 한... 사전 정보 없이, 오직 가이드북의 설명만 보고 찾아간 숙소. 어두워진 후에 도착한터라, 방이 없다든지 혹은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지 하면 조금 곤란해졌을텐데 다행히 둘 다 만족시켰다. 방은 무척 작았다. 창문도 작을 수 밖에 없었다. 선풍기도 작았다. 몇 푼 아끼겠다고 더운 날씨임에도 에어컨 없는 방을 선택했다. 많이 더웠다. 말은 안 통하지만 리셉션의 직원은 친절했다. 완전 살갑게 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훌륭했다. 그래도 명색이 호텔이라고 아침식사도 괜찮게 나왔다. 첫 아침식사 때 먹은 오렌지주스, 만족스러웠다. 마트에 파는 가공된 오렌지주스가 아닌 직접 짠 오렌지주스, 농도가 진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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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9일] 한산한 상파울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7. 09:00
1 0 . 0 2 . 1 6 . 화 | 브라질 상파울루 Brazil São Paulo 내일이면 상파울루를 브라질을 남미를 떠나게된다.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니 상파울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늘 하루 밖에 없다. 하지만 자꾸 몸이 처진다. 더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딱 30분 다시 자고 일어나는 적당한 게으름을 피우고 본격적인 상파울루 탐험에 나섰다. 남미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빌딩숲속을 걸었다. 서울의 테헤란로를 걷는 기분도 살짝 들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상파울루 미술관. Museu de Arte de São Paulo, MASP 입장료가 1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꽤 묵직하지만 화요일만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가이드북이 가르쳐줬다. 마침 오늘은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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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88일] 상파울루에서의 노곤한 하루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4. 09:00
1 0 . 0 2 . 1 5 . 월 | 브라질 상파울루 Brazil São Paulo 상파울루에서의 첫날. 상파울루는 당연히 처음 온 것이지만 그 이름이 너무나 익숙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KBS특파원 김철숩니다.' 그렇게 자주 들은 것도 아닌데 어릴 적 들을 때마다 귀에 쏙쏙 꽂혔던 상파울루. 그 상파울루에 와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상파울루 살펴보기에 대한 의욕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는 게 거의 없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일까? 그저께 저녁부터 어제 새벽까지 리오 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즐기고, 잠깐 잤다가 6시간 넘게 버스 타고 와 짐을 풀었다. 무척 힘들었다.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호텔이므로 힘든 와중에도 제때 일어나서 아침은 챙겨먹었지만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