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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산만 | 마드리드 올리브민박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6. 23:30
2층에 자리잡은 민박. 남자방. 위치 정말 좋고 아침에 나오는 한식도 맛있고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숙소였다. 깔끔함을 바라는 건 우리만의 욕심일까? 잡동사니가 널려있는 세면대는 3박4일 머무는 동안 그대로였다. 오전에 가득 차 가고 있던 화장실 휴지통은 비우지 않은 것인지 외출하고 돌아온 저녁 때에는 넘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압권은 욕조 한켠에 놓여 있던 젖은 양말. 도착한 날 있던 그 양말은 떠나는 날까지 끝내 치워지지 않았다. 침대 밑에는 먼지 뭉치가 돌아다니고...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다 한국 사람 만나면 더 반갑다. 술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는 것 좋다. 하지만, 숙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져야하지 않을까? 남자방은 거실과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여자방은 거실 바로 옆이었다.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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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9일] 세고비아와 백설공주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5. 15:50
마드리드 궁전 정원. 0 9 . 0 9 . 2 9 . 화 | 에스파냐 세고비아 Spain Segovia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었다. 어떻게 보낼까? 뭘 할까? 고민 끝에 기타를 배우기로 했다. 악기 잘 다루는 분들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학원을 끊고 기타 마련에 나섰다. 그런데, 좋은 기타 사서 두어달 쓰다가 보관창고에 넣어두고 여행하는 1년동안 먼지만 쌓일 것을 생각하니 왠지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인터넷쇼핑몰에서 아주 싼 기타를 하나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 되어온 기타는 모양만 기타였다. 그렇게 경험하고서야 깨달았다. 악기는 돈이 좀 들어도 제대로 된 것을 사야겠구나. 세고비아 같은 것으로.. 세고비아. 그랬다. 세고비아는 기타 브랜드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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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48일] 정열의 플라멩꼬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1. 13. 09:30
0 9 . 0 9 . 2 8 . 월 | 에스파냐 마드리드 Spain Madrid 다행히 한숨 자고 일어난 라니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했다. 숙소에서 싸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식당을 추천받아 마요르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여러 갈래로 빠져나가는 길 중 비교적 작은 길 한켠에 자리한 그 식당에 들어갔다. 스페인에 온 지 이제 이틀째. 아직 낯설기만 한 스페인어. 맛있다고 한 오징어튀김이 들어간 보카디요와 감자튀김을 미소와 손가락질로 주문했다. 보카디요(Bocadillo). 직역하면 간식, 스낵. 바게뜨에 오징어튀김이나 하몽(햄), 초리소(소세지) 등을 넣어 간단하게 먹는 샌드위치. 별다른 소스도 없이 빵 사이에 오징어튀김만 달랑 넣어 내어주는 것이 영 어색했지만 이렇게도 먹는구나 하면서 삐져나오는 오징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