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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9일] 2가지의 목적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5. 09:00
0 9 . 1 2 . 2 8 . 월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Valparaiso -> Santiago 한식을 먹은지 또 다시 꽤 시간이 흘렀다. 칠레에 들어오고 나서는 큰 마트도 숙소 근처에 있고 숙소에서 주방을 쓸 수 있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종종 해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한식을 먹은 것은 12월 10일, 볼리비아 라 파스(라 빠스 La Paz)에 있는 '한국식당'이라는 이름의 한국식당에서였다. 오늘이 12월 28일이니 벌써 보름이 훌쩍 넘었다. 그것이 발파라이소를 떠나 산티아고로 가는 첫번째 이유다. 산티아고는 두 달전 남미여행의 출발지였고 그래서 이번에는 산티아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칠레의 남쪽에 있는 발디비아(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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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배려 | 발파라이소 카사 아벤투라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4. 17:00
원래 예약했던 숙소는 문이 잠긴채로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돌아서서 찾아간 숙소, 카사 아벤투라. 라 세레나의 마리아 카사에서 추천해 줘서 왔다고 조금 깎아줄 수 없냐고 물어봤지만 짤 없었다. 단호했다. 조금 얄밉기는 했지만 해는 져가고 시설도 괜찮아 그냥 머물기로 했다. 제일 특이한 것은 도미토리에 2층 침대가 없다는 것. 숙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야 2층 침대를 놓는 것이 수입면에서 더 낫겠지만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2층 침대다. 특히 우리 같이 예민한 사람은 조금만 뒤척여도 찌그덕거리고 오르내릴 때마다 요동치는 2층 침대는 1층에서 자도 2층에서 자도 불편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2인실을 선택하고 있다. 잠을 잘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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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44] 칠레 발파라이소 | 고양이 목줄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7. 24. 16:00
0 9 . 1 2 . 2 7 . 일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Valparaiso 우리집 고양이 쿠키와 지니에게 방울이 달린 목줄을 메어주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갑갑하다는 듯 앞발을 목으로 가져가며 벗겨내려고 하고 뒷걸음을 치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여유있게 늘려서 메어주어도 마찬가지. 몸에 무언가를 걸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보다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목걸이를 한 고양이를 몇번 만났다. 오늘 발파라이소의 언덕을 돌아다니며 목걸이를 한 집고양이를 또 만났다. 우리 고양이들이 유별난건가... 새침한 고양이. 인사하는데 왠 놈들이냐는 표정으로 가볍게 무시하고 돌아앉았다. 고얀 것. 철창 사이로 나온 건지, 아주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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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8일] 걸어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3. 10:00
0 9 . 1 2 . 2 7 . 일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Valparaiso > 12월27일 ① 그동안 참 많이 걸었다. 때론 차비를 아껴보겠다고 걸었고 때론 묻고 물어 버스를 타는 것이 번거로와 걸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스윽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곳도 걸어서 지나가면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오늘도 걷는다. 강렬한 햇빛에 더욱 빛을 발하는 오색찬란한 발파라이소의 언덕을. 양떼 구름 아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발파라이소의 시내를. Ascensor(승강기). 해안과 평행하게 언덕이 이어지는 발파라이소에는 평지에서 언덕으로 연결되는, 각각의 이름을 가진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있다. 여행하다 얻은 한국 가이드북에는 창공박물관이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벽화들이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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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8일] 색이 살아있는 언덕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2. 10:10
0 9 . 1 2 . 2 7 . 일 | 칠레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Chile Valparaiso 19세기에만 해도 유럽과 미국의 수많은 배들이 남미대륙의 끝단을 돌아가기 위해 거쳐갔다는 발파라이소. 하지만 파나마운하가 그 번영의 발목을 붙잡았고 조금씩 쇠락을 길을 걸었다고. 그렇게 지는 해가 된 도시가 이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그리고 칠레의 문화수도로 불리운단다. (어떤 계기로 그렇게 변모했는지는 설명이 없다.) 가이드북의 그런 설명과 함께 발파라이소의 도보여행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시선을 사로잡는 벽화들이 펼쳐졌다. 바닷가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경사가 펼쳐지는 지형. 그래서 온통 언덕배기. 곳곳에 부티크샵. 계단도 벽도 빈 공간만 생기면 가만두질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