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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 인사동여행/그리고 2009. 1. 3. 12:31
나름 격한 새해맞이를 하고 돌아가는 길, 추운 날씨에 늦게까지 발발거리니 뜨끈한 어묵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때마침 불꺼진 상점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고 있던 가게 있었으니... '오뎅국수', '부산오뎅' 글귀가 먼저 눈에 와 꽂힌다. 일하시는 분들 늦은 시간에도 목소리 생기 있고 면도 생면이라 후루룩 잘 넘어가고 국물도 시원하고 가게 깔끔하고 딱! 조아! 근데, 가게 이름이 '요기'라 그런지 국수양이 조금 적은 듯.. ^^; ** 요기 - 시장기를 겨우 면할 정도로 조금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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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0 9여러가지 2009. 1. 2. 17:56
0 8 1 2 3 1 W E D ~ 0 9 0 1 0 1 T H U 거의 매년 연말 시상식 중간에 연결되는 보신각 타종을 보며 새해로 넘어가다가 많은 사람들속에서 새해를 맞는 건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던 그 때 이후 처음이다. 그냥 늘 텔레비젼으로 보기만 했던 북적대는 종로거리에 서 보고 싶어서 싸늘한 날씨에 대비해 단단히 채비하고 11시쯤에 집을 나서다. 단지 정신없이 쏘아올려지는 폭죽과 사람들의 북적거림을 살짝 느껴보고 싶었을뿐인데 자정이 임박해서야 도착해 어설프게 자리잡아 정말 꼼짝도 할 수 없을만큼 사람들에게 꽉 끼인 상태로 2009년을 맞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워밍업하듯 조금씩 늘어가던 폭죽은 자정과 동시에 절정을 이룬다. 호주 하버브리지에서 터지는 불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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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07 ★ 5th DAY ①여행/도쿄 2007 2008. 12. 27. 00:04
0 7 1 1 2 2 T H U 일본에 왔는데, 노천탕에 이 한 몸 푸~욱 담궈보지는 못해도 온천물에 익힌 계란은 까먹어보고 가야하지 않을까해서 도쿄의 빌딩숲 구경은 이제 접어보고 일본의 자연을 느껴볼까해서 다섯째날은 하코네로 향하다. 그곳에 갈려면 뭘 많이 타야한다. 지하철 타고 가다 빨간 등산열차로 갈아타고 그리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마지막으로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로프웨이에 타서 약간의 고공공포에 식은땀 살짝 흘리며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들을 맞이하게 된다. 케이블카 타기 전 허기를 달랬던 일본전통느낌 가득한 우동집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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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채한상 - 현대백화점 미아점여행/그리고 2008. 12. 25. 16:27
그곳 9층.. 한식,중식,일식,스파게티 등등등 있을건 다 있는데 고기 들어간거 빼면 선택으 폭은 쑥 줄어들어 고민고민하고 있을 때 눈에 딱 들어온 '두부스테이크'. 정말 나에겐 이런 요리가 필요하다며 맛있게 먹었다. 두부와 채소만으로도 이런 요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사실 그 도톰한 스테잌 안에는 아주 곱게 갈린 고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원산지표시제 아니었음 아마 모르고 담에 또 가게 되었을지도 모를... ㅋ 왜 들어가기 전에는 입구에 내걸린 메뉴판에 두부스테이크 사진 아래 (돼지고기:XX산)이란게 보이지 않았을까? 각시는 청국장정식. 정갈하고 맛도 괜찮고 인사 잘 하시고... 두부스테이크에 허당만 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듯.. ㅋ.ㅋ 0 8 1 2 2 3 T U E ** 청국장정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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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끼 - 성균관대앞여행/그리고 2008. 12. 18. 17:13
1년간의 농업인턴생활을 마치고 내년의 긴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괴산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온지 나흘째. 각시는 그동안 밀린 휴가 몰아쓰기 나흘째. 친구들과 1박2일 송년회도 하고 하루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다 시체놀이 하며 보내고 그러고 다음날 참 오랜만에 둘이서 갖는 이 여유로움을 보다 맘껏 누리려 대학로로 나서다. 평소 커피와 크림과 설탕이 황금 비율로 조제된 일명 '다방커피'를 최고의 커피로 치기에 카페로는 발걸음이 잘 닿지 않는데, 자주 들르게 된 블로그에서 참 이쁜 카페들을 소개해 주는 걸 보고선 맘이 동해져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다. 성균관대 정문 담벼락을 마주하고 있는 '볼끼'라는 카페. 테이블마다 다른 모양의 스탠드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고 의자도 각양 각색. 아담한 공간에 소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