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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벌거지괴산 생활 2008 2008. 10. 24. 23:00
가뭄이 심해 유난히 벌레가 심한 올 가을..브로콜리며 배추며 애벌레가 득실득실.. 관행으로 하시는 분들도 벌레잡기가 쉽지 않다 하니 유기농은 말 다한거다. 늘 창고에서 하다, 많이 서늘해진 어느 날 양지 바른 마당 가운데서 따땃한 햇살 쪼이며 수확해 온 브로콜리에서 벌레를 털어내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할머니가 오셔서는 이것저것 살펴보신다. 그리곤, 옛날에도 한 번 이런 벌레가 많이 나왔었다 하시며 그 땐 이 벌레를 '김일성 벌거지'라 불렀다고 그러신다. 모두들 신기해 하며 '아니, 왜요??'라고 여쭸더니 '아무리 약을 쳐도 죽질 않아서...' 라고 얘기해 주신다. 벌레 피해가 심해 우울모드였던 우리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가신 할머니..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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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당무여러가지 2008. 10. 20. 23:00
SK에서 기름 넣고 이벤트에 당첨돼 손에 쥐게 된 영 화예매권. 아껴뒀다 보고 싶은 영화 개봉하면 볼고자 했는데,,, 사용기한이 있네.. --;; 기/한/촉/박/.. 별달리 구미를 당기는 영화가 없는 가운데 게중에 그나마 괜찮겠다 싶어 선택한 '미쓰홍당무'. 예고편을 보니, 배근육에 약간의 경련을 일으키며 눈가엔 살짝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겨줄 것 같았고, 연기파 공효진 주연에 박찬욱 감독께서 제작! 근데, 이건 뭐.. 웃기는 장면은 예고편에서 본 게 다였고 뭔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듯 했지만 전혀 전달받지 못하겠더라.. 개인적으론 몇 안되지만 올해 집에서건 극장에서건 본 영화중에 최악이라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조심스런 이유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다르니,, 극장에서 같은 줄에 앉았던 어느 여자분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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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07 ★ 2nd DAY여행/도쿄 2007 2008. 10. 17. 23:00
0 7 1 1 1 9 M O N 이틑날, 처음 찾은 곳은 일본의 왕이 산다는 교코..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기분도 좋았는데, 아뿔싸,, 쉬는 날이라네.. OTL .. 급하게 준비해서 온 티가 퐉~ 나버린다. 하는 수 있나? 그냥 멀리서 입맛만 다시고 이동.. 뭐, 어영부영 하다 보니 점심시간.. 전철역으로 가다 점심 먹으러 나온 도쿄의 직장인들을 따라 어느 빌딩의 지하로 내려가다. 도시락으로 유명한 일본답게, 이쁘게 아기자기하게 음식이 담긴 도시락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기 좋은 만큼 먹기도 좋고 맛도 좋은 도시락.. 하지만 포만감을 안겨 주기엔 약간은 역부족인 듯.. 어쨌든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오후에 돌아다닌 곳은 인공섬 '오다이바'. 누구나 다 다니는 코스 즈려밟고 다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