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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설치 드디어 마무리제주/전기차 2016. 1. 18. 01:24
집 뒷편에서 난로 연통을 손보고 있는데어디선가 기계음이 들려왔다.처음에는 옆집에서 뭘 하나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집 마당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아, 설마? 드디어?마당으로 나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기차 충전기 보호덮개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런 우렁이각시 같은 사람들.이번에도 연락없이 와서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이제 충전기 설치가 완전히 마무리 되어서 서류에 서명도 받아가야 했더만집에 아무도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던건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이제 그것도 끝이다.충전기 사용이야 진작부터 하고 있었지만어쨌든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작업이 해를 넘겨 반년만에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제주도에 전기차가 4,000대 보급될 예정이란다.아무쪼록 작년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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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EV 실연비제주/전기차 2016. 1. 8. 00:40
2015년 9월부터 몰기 시작한 전기차, 해를 넘겨 어느새 4개월이 되었다. 다른 전기차와는 달리 차에서 연비를 확인할 수 없는 레이EV. 같은 회사의 쏘울EV는 한번 주행할 때마다 연비가 기록되어서 목록으로 보여주게 되어 있던데... 아무리 쏘울보다 저렴한 경차라 해도 좀 너무하다 싶다. 트립에만이라도 표시되게 해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실 정확한 연비를 몰라도 다니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엔진 자동차 보다 연료비가 적게 드는 건 이미 체감하고 있으니까. 무슨 논문을 쓸 것도 아닌데 굳이 이것 저것 기록해가며 실연비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궁금증이 한번 발동을 하니 멈추지를 않았다. 딱 한번만 해 보자며 한달간의 충전기 전기요금 계량 시작일인 22일부터 기록을 시작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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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여행여행/세부 2014 2016. 1. 3. 00:50
2010년 세계여행을 마치고 2011년 4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왔다. 셋집에 살며 정착을 위해 애 쓰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작은 렌탈하우스 하나를 열었다.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세계여행 때 쌓은 마일리지로 그 해 가을 끝자락에 태국을 다녀왔다. 2013년, 렌탈하우스의 운영은 잘 여물어갔다.숙박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휴가는 국민 휴가철과 반대의 시기에 가게 되었다.봄, 여름, 가을동안 손님들 모시느라 부지런히 흘린 땀을 겨울에 식히게 되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겨울을 선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어짜피 당분간의 여행지는 동남아가 될 것이었고추운 겨울, 단 며칠간만이라도 뜨거운 햇살을 찾고 싶으니까. 대략적인 때와 장소는 정해졌다.구체적인 일정과 목적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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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EV 전기차 자동차세제주/전기차 2015. 12. 24. 01:48
많은 우편물이 이메일로 대체된 요즘,우편함은 비어 있는 날이 더 많다. 어느날 무심결에 우편함에 손을 집어 넣었는데바닥에 종이 한 장이 곱게 깔려 있었다.궁금해하며 끄집어 냈는데 반갑지 않은 세금 고지서였다.레이EV의 자동차세가 나왔다.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나오나?전기차 충전비용이나 주행거리 만큼 관심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배기량이 높을수록 세금은 늘어난다.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달려 있어 배기량이란 개념이존재하지 않는 전기차는 그럼 어떤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나? 아직 자동차세에 있어 전기차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기타 승용자동차'로 분류된단다. 비영업용 '기타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는 1년에 10만원이고 여기에 자동차세액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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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 캐세이퍼시픽 & 방콕항공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9. 01:55
기내식은 특별식이다.가뜩이나 좁은 이코노미 등급의 좌석에서테이블까지 펼쳐 구부정한 자세로 먹는,어떻게 보면 밥답지 않은 밥일지라도 특별식이다.비행기표를 끊고 비행기를 타야지만이 먹을 수 있는 밥이니까.구름 위 하늘을 날아가면서 먹는 밥이니까.내가 먹고 싶을 때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여기 기내식 하나요, 라고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식이다. 그런 특별한 기내식 중에서도 특별한 식단이 있었으니그것을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추가 비용은 없었지만 출발 24시간 전까지 미리 주문을 해야했다. 다른 항공사는 어떤지 잘 모르게지만 캐세이퍼시픽에는 유아식, 아동식, 당뇨식, 과일식, 저칼로리식, 저지방식, 저염식, 저유당식, 이슬람식, 힌두교 채식, 서양채식, 생야채식, 유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