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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여행/호치민 2014 2016. 6. 16. 01:39
1년 가까이 기다린 휴가가 내일로 다가왔다.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여행의 횟수가 늘어서인지학창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에 가졌던 설레임만큼의감정은 일지 않는다. 그런 느슨한 마음을 조여주려는누군가의 뜻이 있었는지 날씨가 험상궂어지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심상치 않다.이번이 네번째 맞는 제주도의 겨울이다.지난 경험에 의하면 눈이 쌓이는 일은 흔치 않았었다.바다에서 가까운 낮은 지대는 혹여나 눈이 쌓인다 해도금방 녹았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제주공항도 마찬가지일테니 바람만 거칠게 몰아치지 않는다면순조롭게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떠날 채비를 다하고 그래도 신경이 쓰여 트위터를 뒤적거렸다. 혹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의 상황을 전해주는 이가 있을까 하며. 화면을 찬찬히 넘기는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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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베트남으로여행/호치민 2014 2016. 5. 30. 01:43
지난 겨울,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다녀온 후시간은 또 차근차근 잘 흘러갔다.봄이 오나 싶더니 여름이 왔고 후텁지근한 여름 성수기를 간신히 버티고 나니 어느새가을이 와 있었고 여행을 떠나야할 겨울이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겨울에는 어디로 떠날 것인가?뻔한 아시아 지도를 다시 살펴본다.가고 싶은 곳이야 널리고 널렸다.하지만 함께 사는 냥이씨들 덕분에 주어진 시간은이번에도 5일, 선택과 집중이 강요된다.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이어야한다.저가항공 취항지라면 더 좋을테다. 당장에 저가항공 광고 속 하노이가 눈에 들어온다.동남아에서 태국 다음으로 호기심을 일으키고 마음을 당기는 나라가 베트남이었다. 지난 겨울에 베트남을 가지 않고 왜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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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마사지여행/세부 2014 2016. 4. 27. 02:15
3박5일의 여행 중 3박을 다 보냈다.오늘 밤 자정을 넘겨 1시35분에 출발하는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5일 중 4일째이지만 내일은 국내 이동뿐이므로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나 마찬가지다. 그제,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특별한 일정은 없다.체크아웃 후에도 리조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해가 질 때까지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했다. 뛰어들어서 보면바다의 수면과 맞닿은 듯 놓여진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느린 듯 빠르게 흘러갔다.지는 해와 함께 리조트의 해변 앞 식당에서저녁식사를 하며 리조트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지었다.맞겨둔 짐을 찾고 택시를 요청했다.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 택시가 도착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외국에서 택시를 타는 일은 늘 긴장감을 일으킨다. 치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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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할 자유여행/세부 2014 2016. 4. 13. 17:33
동남아에 왠만큼 알려진 곳에는 우리나라 사람이많기 마련일텐데 여기 세부도 만만치 않다.세부의 많고 많은 숙소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곳 중 하나인 크림슨 리조트.그래서 조식시간의 레스토랑은 마치 한국에 있는 호텔에 동남아분들이 와서 일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침식사를 마치면 호핑투어를 떠나는 듯 했다.여행 전 정보습득을 위해 찾은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호핑투어는 세부여행의 필수코스와 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방에서 잠시 쉬었다 수영장에 나오니 조식시간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조용히 잘 즐겼다. 스노클링도 하고 수영장을 누비기도 하고가지고 간 책을 간간히 읽기도 했다.커다란 수건을 길다란 선베드에 깔고 누워 해를 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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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충전 유료화제주/전기차 2016. 4. 10. 01:03
환경부에서 공문이 왔다. 환경부장관의 직인이 찍힌 공문이었다. 제주도 시골에 쳐박혀 사는 일개 소시민에게 무슨 일이 있어 중앙정부로부터 공문이 날아들었나.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개봉을 했으나 내용은 그리 반갑지 않은 것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소식이기도 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4월11일부터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유료화된다. 작년 9월에 전기차를 구입한 이후 급할 때 무료로 요긴하게 잘 썼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짧고 충전시간은 급속이라 할지라도 한참 걸리며 충전기 수는 부족한 그런 불편함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 것이 그래도 무료충전이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사라지게 되었다. 거기다 충전요금마저 적정하게 책정되지 않은 듯 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