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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오토바이 투어여행/호치민 2014 2017. 2. 22. 14:26
호치민 여행 세번째 날.벤탄시장, 호치민시립미술관을 거쳐 포2000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다시 호텔로 향했다.저녁에 오토바이 투어가 예약되어 있다.아직 시간이 남았으므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다. 껨박당. 다들 그리 적어놨던데 베트남 사람들의 정확한 발음으로는 어떻게 읽히는지 괜히 궁금하다.과일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도 궁금하고 더위도 식힐 겸,또 마침 가는 길에 있어서 들르게 되었다. 푹푹 찌는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먹는 아이스크림,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가게의 한 쪽 벽면이 대로를 향해 훤히 열려 있었다. 덕분에 사람 구경하기에는 좋았지만 오토바이의 매연과 소음도 함께 먹어야했다. 옆자리 서양인의 담배연기는 덤이었고. 하지만 그렇게 많이 불편한 마음으로 앉아 있지는 않았다.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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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새 국제노선제주/생활 2017. 2. 14. 10:00
제주공항에 새로운 국제 노선이 개설되었다.3월28일부터 타이거에어, 타이베이행 신규 취항!당장 떠날 수 없다고 해도, 언제 떠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해도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낯선 항공사가 어느 날은 대구 출발, 얼마 지나서는부산 출발 타이베이행 운항을 시작했었다.그걸 보면서 제주에는 안 오려나?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드디어 왔다. 부흥항공(트랜스아시아)이 제주-타이베이 직항편을 운영하다 그만뒀는데 다시 이어져서 다행이다. 다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오전 6시25분, 6시55분인데 숙소에서 1박을 하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고 안하면 또 불편할 수 밖에 없는,참으로 애매한 시각이다. 예전에 타이베이 여행 알아볼 때 다른 항공사도 출발시각이 새벽 언제였던가 어중간했었는데 숙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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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추락여러가지 2017. 2. 6. 10:30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이런 식으로 시작하게 될 줄도 몰랐다. 12월에 연습용으로 들인 시마 X5와 나란히 두고구입 기념 사진부터 천천히 차례대로 기록하려 했는데계획했던 일들은 늦추어졌고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일은 너무 빨리 일어났다. DJI Phantom3 Advanced 팬텀3 어드밴스드.구입 전 제품을 살펴보고 구입 후 사용법에 대해 찾아볼 때 간간히 등장했던 '추락'이란 단어. 고가의 장비를 하늘에 띄우는 것이니매번 조심스러웠고 그렇게 신경쓰는 자세로 임하며나와는 상관없는 단어일거라고 은근중에 여겼었다.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무의식중에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갑작스레 불은 돌풍이라든지, 소프트웨어의 오류라든지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오로지 스스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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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호치민여행/호치민 2014 2017. 1. 31. 10:30
잘 알아보지 않고 찾아간, 스스로의 불찰이긴 하지만 어쨌든 휴관일이라는 복병을 호치민 시립 미술관에서 만난 후 인근 맥도날드에서 휴식을 취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호치민의 일상을 구경했다. 잠시 앉아 있는 동안 또 수많은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호치민은 한편으로 오토바이의, 오토바이에 의한, 오토바이를 위한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맥도날드에서 나와서는 근처 쌀국수집에 들렀다. 클린턴 대통령이 다녀간 유명한 곳이어서 이 집을 고집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굳이 창가자리를 고집한 것도 아니었다. 마침 걸어다니는 그 언저리에 있었고 앉다 보니 창가자리였다. 또 다시 오토바이의 향연이 펼쳐진 로터리를 구경하며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다. 신호등이 없는 로터리이다 보니 쉴새없이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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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3여러가지 2017. 1. 24. 10:30
2011년부터 쓰기 시작한 3단 책상 서랍.서랍이라기 보다는 거의 창고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었다.들락날락거리는 물건 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물건이 훨씬 더 많았다.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마음먹기만 수차례 반복하다 드디어 손을 댔다. 완전히 다 털어내지는 못하고 '1차' 정리를 했다.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과감하게 버려냈다.그리고 마침내 서랍 하나를 말끔하게 비워냈다.버려진 수많은 것들 중에 눈길과 마음이 많이 가는 이 물건들은 사진에 담았다. 대학교에 가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스스로 일어나야 하므로 자명종 시계가 필요했다.지랄 맞은 예민한 성격 탓에 바늘 시계와는 함께 잘 수가 없어 마련한 전자시계.전자시계이나 알람은 전자음이 아니고 정말 종(금속재질)이 경박스럽게..